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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난자, 한 달에 한 개만 자랄까?

by 엘린별 2025. 10. 29.

여성의 난자, 한 달에 한 개만 자랄까?

많은 사람들이 “여자는 한 달에 난자 하나만 만들어서 배란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복잡하고, 동시에 더 정교한 과정이 일어납니다.

이 글에서는 여성의 난자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지,
그리고 이것이 **난임(임신 어려움)**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1. 여성은 태어날 때 ‘난자의 씨앗’을 이미 가지고 태어난다

여성은 태아 시기에 이미 **미성숙 난자 세포(‘원시 난모세포’)**를 형성합니다.
임신 중 엄마 뱃속에서 약 600만~700만 개의 난모세포가 만들어지지만,
출생할 때는 이미 절반 이상이 자연 소멸되고 약 100만~200만 개만 남습니다.

이 수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며,
사춘기에는 약 30만~40만 개 정도로 줄어듭니다.

즉, 여성은 태어나면서 이미 ‘난자의 씨앗’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이후 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그 씨앗이 배란 가능한 성숙난자로 완성되는 시점은 매달 다릅니다.

🔬 출처: Wallace WH & Kelsey TW, Human ovarian reserve from conception to menopause, PLoS One, 2010.

🧫 2. 한 달에 ‘하나만 자란다’는 건 절반의 진실

한 달에 한 개의 난자가 배란된다는 말은 결과적으로는 맞지만, 과정은 훨씬 다단계입니다.

생리 주기마다 **수십~수백 개의 난포(난자를 둘러싼 세포군)**가 동시에 성장 신호를 받습니다.
그중 단 하나가 최종적으로 ‘성숙난포’가 되어 배란됩니다.

나머지 난포들은 경쟁에서 밀려 **‘퇴화(atresia)’**되어 사라집니다.
이 과정을 매달 반복하기 때문에 남아 있는 난포 수(즉, 난소 예비력)는 점점 줄어듭니다.

📖 출처:

Gougeon A, Human ovarian follicular development: From activation to atresia, Endocrine Reviews, 1996.

NIH Bookshelf – Ovarian Follicle Development and Atresia

🔁 3. 이 과정을 간단히 표현하면

단계       설명       비고
태아기 약 700만 개 난자 전단계 세포 생성 새로 만들어지지 않음
출생 시 약 100~200만 개 남음 이후 지속 감소
사춘기 이후 매달 수십 개 성장 → 1개 배란 나머지는 퇴화
폐경 전 난포 거의 고갈 배란 중단, 난임/폐경 발생

이 과정을 이해하면 왜 35세 이후 난임이 급격히 증가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출발선(남은 난포 수)에 이미 적어지고,
그 안에서도 **세포의 품질(염색체 안정성, 에너지 대사능 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4. 오해와 진실 요약

                                                         
❌ 오해           ✅ 실제
여성은 평생 새로운 난자를 만든다 대부분의 연구 결과, 태아기 이후 새 난자는 만들어지지 않음
한 달에 한 개만 자란다 수십 개 중 경쟁을 거쳐 하나만 배란
배란된 난자가 수정 안 되면 다시 쓰인다 ❌ 수정되지 않은 난자는 사라지고 새 주기가 시작됨
생리 주기가 규칙하면 가임력도 괜찮다 ❌ 생리는 규칙해도 난자 수·질 저하는 동시에 진행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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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난포 경쟁은 ‘시간과의 싸움’

한 달에 한 개씩 배란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난포들이 매달 경쟁하고 사라집니다.

즉, ‘시간이 지나면 다시 채워지는 시스템’이 아니라,
매달 일정량이 소모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30대 중반 이후 난소 예비력(AMH 수치 등)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죠.
이는 여성의 생리 주기와는 별개로 진행됩니다.

🩸 AMH(Anti-Müllerian Hormone) 검사는 남아 있는 난포 수를 추정하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 6. 기억해야 할 포인트

  • 여성은 태어날 때 이미 난자의 ‘씨앗’을 모두 가진다.
  • 매달 여러 난포가 자라지만, 단 하나만 성숙해 배란된다.
  • 나이가 들수록 남은 난포 수(예비력)와 질이 모두 감소한다.
  • 생리 주기가 규칙하다고 해서 가임력이 유지된다는 뜻은 아니다.
  • 35세 이후 난임이 증가하는 이유는 ‘남은 난자의 수와 질 저하’가 핵심이다.

🩺 마무리

“여성은 한 달에 한 개의 난자만 만든다”는 말은 단순화된 표현입니다.
실제로는 수많은 난포가 자라다가 사라지며,
그 과정이 나이·호르몬·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난자의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고, 품질은 저하되며, 이는 되돌릴 수 없는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하지만 조기 검진과 건강 관리로 자신의 상태를 아는 것은
임신을 준비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 참고자료

  • Wallace WH, Kelsey TW. Human ovarian reserve from conception to menopause. PLoS One. 2010.
  • Gougeon A. Human ovarian follicular development: From activation to atresia. Endocr Rev. 1996.
  •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ACOG): Age and Fertility Decline.
  • NIH Bookshelf: Ovarian Follicle Development and Atr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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